[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4월 소득교역조건이 지난 3월에 이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스마트폰 관련 수출이 크게 늘었고 작년에 비해 원유 가격이 낮아져 수입가격도 떨어진 덕분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9% 상승한 112.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012년 5월부터 9개월째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회복해 2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란 수출과 수입간의 가격변동 뿐만아니라 수출물량변동까지 반영한 수치로 교역조건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수출상품 한 개를 팔아 살 수 있는 수입 상품의 양을 나타낸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해 100으로 나누면 소득교역조건지수를 산출할 수 있다. 이 지수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대외 교역에서 얻은 성과에 따른 국민 구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현영 과장은 "스마트폰 및 스마트폰 관련 부품과 일부 피처폰의 수출이 활성화되며 소득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보다 원유 가격이 떨어져 수입가격의 하락으로 가격에서 전년동기대비 교역 조건이 일부 개선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수출물량지수는 통신·영상·음향기기, 화학제품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0.0% 상승한 126.6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제1차 금속제품 및 수송장비가 각각 7.3%, 2.6% 내렸으나 화학제품이 15.4% 올랐고 특히 통신·영상·음향기기가 52.1%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통신·영상·음향기기, 섬유․가죽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수출금액은 통신·영상·음향기기가 31.2% 올랐고 섬유·가죽제품이 1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석탄·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나 전년동월대비 9.9%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33.3% 올랐고 전기 및 전자기기의 수입물량지수도 19.2% 상승했다.
반면 철강1차제품과 일반기계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4.7%, 1.2% 내렸다.
수입금액지수의 경우 0.1% 소폭 오른 125포인트로 나타났다. 그 중 섬유·가죽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가 18.2%, 13.9%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