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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Market] 김정동 나이스신평 국제사업실장

기사입력 : 2013년05월22일 15:02

최종수정 : 2013년05월22일 15:11

글로벌 신용평가로 국내 유일…신흥국 평가에서 '괄목'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용평가사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초보 투자자들도 무디스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의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의 이름을 친숙하게 알고 있을 정도다.

김정동 NICE신용평가 국제사업실장 <사진=김학선 기자>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자체가 서구 신용평가 업체들에 좌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서울신용평가 등 4개 신용평가사가 있다. 이 중 글로벌 각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수행하는 곳은 나이스신용평가 뿐이다.

최근 국내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자 각국의 국가신용 평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나라에 대한 신용평가를 수행하려면 그만큼 그 나라가 가진 정치와 경제, 사회이슈들을 정확히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김정동 나이스신용평가 국제사업실장을 만났다.

- 나이스신용평가가 수행하는 국가신용등급평가(정부신용평가)를 쉽게 풀이한다면

▲ 정부신용평가는 한 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것이다. 예컨대 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그 기업의 신용상태를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정부도 신용도를 평가받아야 한다. 즉 각국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이나 의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국가의 경제 상황이나 전망, 금융시장 상황, 노동시장, 기업환경, 각종 경제정책 등에 대해 분석하고 취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경제안정성과 재정건전성 금융기관 건전성 외화유동성 등 4개 항목에 대해 5단계로 평가한 뒤 최종 정부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 국내 유일의 글로벌 신용등급 평가인데. 그동안 성과는 어땠나

▲ 지난 2007년부터 약 3년 가까이 정부신용평가를 하기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대상국을 방문해 평가에 착수 이듬해인 2011년 4월 처음으로 정부신용평가 등급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15개국에 대해 국가신용도를 평가했고 이 가운데 브라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3년 연속으로 우리의 평가를 받고 있다.

- 한 나라의 신용등급을 평가한다는다는 것은 그 해당 국가의 입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일인데

▲ 그렇다. 그동안 15개국의 정부신용등급을 평가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그만큼 국력이 없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직접 각국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고 기대가 있는 편이다.  A국가에서는 재무부장관 중앙은행장이 직접 일정을 잡고 경제 현안이나 이슈를 설명하기도 한다. 대부분 한국 신용평가사와 금융시장에 대해 기대가 크다. 한국이 투자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보여 준다. 또한 서구 중심적으로 흐르고 있는 국가 신용평가 분위기에 대해서도 적절히 견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관점도 내비친다.

- 기억에 남거나 인상이 깊었던 평가는

▲ 현재 멕시코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들이 대단히 개혁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동안 정권을 잡고 있던 보수정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개혁적인 정책들을 수용하게 됐는데 여야가 정책 아젠다를 공유하면서 상당히 빠른 스텝으로 개혁정책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필리핀도 정치적 민주화로 인한 혼란에서 새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받아들이면서 개혁작업들을 진행시키고 있다. 사실 우리가 멕시코와 필리핀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올렸을 때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를 토대로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우리의 평가 방향을 따라오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많이 급격하게 신용등급을 올렸다. 그래서 필리핀의 경우 상당히 고마워한다는 얘길 들었다. 얼마전 필리핀의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와서 한국이 필리핀 등급전망을 올려줬기 때문에 대단히 고마웠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

- 우리의 신용평가를 따라온 것인가. 그렇다면 상당히 재밌는 경우인데

▲결과적으로 그렇다. 그만큼 우리가 처음 시작한 2011년의 경우 모든 신흥 국가들이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떤 나라의 경우 우리가 등급전망만 올린 상황인데 일부 글로벌 평가사는 등급을 2단계나 올리고 있다.

- 과거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1년 먼저 터졌다. 당시 글로벌 신평사들의 부적합한 평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없나.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과거에는 굉장히 저평가됐던 곳인데 돈이 몰리고 투자자들이 몰려가니까 등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웃음). 현재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자금이 어디론가는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자금이 특히 아시아의 이머징 마켓으로 가다보니 전반적 자산 거품이 형성된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얼마 전에 이머징 마켓에 거품이 끼고 있으니 거시경제 안정성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머징 마켓은 거품이지만 그 거품을 어떻게 적절히 컨트롤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된 것이다.

김정동 NICE신용평가 국제사업실장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과 같은 전문화된 뉴스의 중요성이 필수적일 거 같은데

▲맞다. 뉴스나 정보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특히 퀄리티 있는 뉴스가 없이는 투자는 물론 평가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이 정설이다. 예컨대 남미의 한 나라의 경우는 기사가 '권력자가 물러났다'는 것이 뿐이라고 한다면 그런 내용만 가지고는 배경을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일본의 사례를 들어보면 현재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는 사실상 일본의 영향권안에 들어가 있다. 그 이면에는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를 해서 정보수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종합상사들을 보면 아시아 시장 관련 정보만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부서가 있다. 그들이 하는 업무도 우리 신용평가팀이 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전문적이다. 그만큼 일본의 경우 정보 저변을 잘 형성하고 있기에 일본의 은행이나 기업들이 편안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지속적으로 이같은 영역을 관심을 갖고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의 발전과정을 듣고 배우려 한다던데

▲맞다.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교육열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말하자면 '한국사람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느냐' 그런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과거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과도 비슷한 경제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30년만에 엄청난 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왜 한국은 그렇게 발전했는데 우리는 과연 다른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그들이 하는 고민이다.

-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이 큰 관심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아시아 전역이 분명 성장 잠재력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높은 성장성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인구와 자원 등을 잘 활용하고 적절한 정책과 규제를 통해 질적 성장을 하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장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서 과열로 간다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날 수 있다.

- 아시아 국가들의 위기대응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를 겪었다. 그 뒤로 모두 너무 심하게 몸을 사린다 싶을 싶을 정도로 방어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핫머니 규제 등을 보면 외환시장 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과거보다는 레벨업이 되어 있다고 본다.

- 현재 해외투자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해외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의 경우라면 일정부분 해외 투자는 바람직하고 반드시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컨대 투자자들이 1~2년안에 해외투자로 승부를 보겠다 한다면 이건 아니라고 본다. 좀 더 차분하게 갔으면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해외투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나 붐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동시에 갑자기 열기가 달아올라서 마치 폭죽이 터지듯이 터져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수익은 없이 다시 나락의 길로 빠질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저금리 기조는 향후에도 무척 오래갈 것이다. 따라서 일정 부분은 해외쪽으로 분산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다지면서 준비를 철저히 차근차근히 하면서 가야 한다.

◆ 김정동 NICE신용평가 국제사업본부 국제사업실장 프로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재무회계 과정 수료
재무분석사(CFA), 미국공인회계사(AICPA)

한국장기신용은행
FAS&I 컨설팅 컨설턴트
NICE신용평가 애널리스트·RM실장
(현) NICE신용평가 국제사업본부 국제사업실장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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