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저 당초 예상보다 빨라, 정부 구두개입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사진)이 "부동산대책 등 정책이 차질없이 집행되면 하반기 우리가 전망했던 3%를 내년 4%대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대책, 추가경정예산안, 투자활성화 및 벤처대책, 한국은행 금리인하 등 정책패키지가 경기회복에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5년만에 일본에 추월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성격도 지닌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0%, 올해 1분기 0.9%로 같았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리는 2.6%(한국은행 전망치)를 전망한 반면 일본은행은 2.9%를 전망해 만약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5년만에 일본에 경제성장률을 역전당하게 된다.
한편 이날 현 부총리는 정부가 엔저의 심각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뜻도 강조했다.
그는 "엔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엔저라는 것을 절대 지나가는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다.
엔약세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멘트를 하지는 않았다. 현 부총리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지만 정부도 충격에 대한 완화장치를 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