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금값의 붕괴가 애플 주식과 닮아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금 가격의 하락에 대해 애플, 혹은 페이스북의 흐름과 흡사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엘 에리언은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 기고를 통해 금값의 하락은 어떠한 자산이 내포한 밸류에이션이 자산의 고유한 특성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됐을 때 어떤 추한 것이 발생할 수 있는가에 대해 보여준다고 표현했다.
이때 자산은 일반적인 통념의 어떠한 변화로 인해서도 공격당하기 쉬워진다며 그는 이를 '안정적 불균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엘 에리언은 이러한 금값의 흐름은 애플이 주당 700달러대를 상회한 뒤 붕괴된 것, 그리고 페이스북이 친숙함과 관련해 1년전 기업공개 당시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금과 애플, 페이스북을 통해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며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포트폴리오에 고가의 자산을 확대하게 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자산 간의 상관관계를 낮춤으로써 안정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엘 에리언은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스스로의 안정적 불균형에 처해있고 중앙은행이 강한 성장을 뒷받침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 펀더멘탈을 넘어서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