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 닷새 만에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포인트, 0.22% 내린 1982.4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 후 줄곧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55억원, 559억원 순매수, 기관이 142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261억원, 869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이 1% 안팎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화학과 운수장비, 유통 그리고 서비스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그 외 2.63% 떨어진 전기가스를 비롯해 음식료,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창고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상승세가 다소 우세했다.
상위 20위권에서 SK텔레콤이 3.08% 뛰며 가장 많이 올랐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 KB금융 그리고 LG도 1~2% 대 상승폭을 보이며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이 2%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NHN,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화재는 약세를 띠었다.
시장이 5일 만에 조정을 받았지만,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큰 폭의 조정은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다"며 "지난 주말 미국 지표 호재와 북한 리스크가 혼재된 양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후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실적과 월별 경제 지표의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국내 증시의 반등 국면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이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김 팀장은 "반등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특히 오늘 엔화 약세가 좀 더 진행됐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최근 크진 않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고, 화학과 철강업종 등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며 "회복세를 이어 가는데 큰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 0.22% 상승한 567.32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