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는 100m에 달하지만 보행신호는 단 5초밖에 주어지지 않는 중국 광저우의 횡단보도가 화제다.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단 5초 만에 건너지 않으면 빨간불로 바뀌어버리는 중국의 황당한 횡단보도가 화제다.
TV 뉴스에까지 등장한 이 횡단보도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자리한다. 길이는 무려 100m지만 보행신호는 딱 5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건장한 남성이 사력을 다해 달려도 무리다. 때문에 지역 주민 사이에서 이곳은 ‘지옥의 횡단보도’로 악명이 높다.
이 횡단보도는 차량이 쌩쌩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길이가 100m이고 신호가 5초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시속 72km로 달려야 무사히 건너편까지 닿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 TV 뉴스에 나온 영상을 보면, 이 횡단보도는 보통 사람은 절대 한 번에 건널 수 없다. 신호가 떨어진 직후 남성이 몇 발짝 옮겼을 뿐인데 곧장 빨간불로 바뀌어버린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우사인 볼트도 100m를 건너려면 9.58초(세계최고기록)가 걸린다. 볼트도 이 횡단보도는 두 번에 걸쳐 건너야 하는 셈이다.
당연히 이곳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횡단보도의 보행신호를 늘려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다. 한 주민은 "차가 없을 때 겨우 건너곤 한다. 너무 위험해 아이들은 건널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