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맛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다는 트위터. 실제 고기맛이 난다는 '낚시질'이지만 호기심이 증폭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
문제의 아이스크림은 고베에 자리한 조류카페 ‘토리미’가 처음 개발했다. 조류를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토리미’ 카페는 고베에서 이름난 명소. 잉꼬 아이스크림은 지난 8~13일 한신백화점에서 개최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작은 새 작품전’에 출품했던 일종의 한정판이다.
토리미 카페에 따르면, 잉꼬 아이스크림은 맛에 따라 ‘문조(文鳥)’ ‘왕관앵무’ ‘사랑앵무’ 등 3가지로 나뉜다. 사랑앵무는 국내에서 보통 잉꼬로 부르는 소형 앵무새의 일종이다. 이 아이스크림들은 개당 280엔으로, 첨가물이나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바닐라를 주원료로 만들어진다.
관심의 초점은 아이스크림에서 진짜 잉꼬 맛이 나느냐는 것. 정답은 ‘아니다’. 잉꼬가 식용조류가 아닐뿐더러 굳이 아이스크림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제품 겉면에 ‘이 아이스크림은 잉꼬 풍미(インコ風味)을 재현했다’는 문구가 찍혀 있지만 어디까지나 ‘잉꼬 털마냥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했을 뿐이다.
하지만 짓궂은 네티즌들은 잉꼬 아이스크림을 맛봤다는 가짜 평가를 트위터에 올리며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트위터에는 “대단하다! 진짜 잉꼬 맛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이런 아이스크림이 나오다니. 말고기 아이스크림 이후 가장 큰 충격” “한입 먹었더니 잉꼬 냄새가 입안에 진동한다” 등 깨알같은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이전부터 각국에서는 황당한 맛을 재현한 아이스크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말고기 맛을 내는 아이스크림은 물론 마늘, 감자, 상추, 선인장 등 상식을 벗어난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샥스핀 누들 맛 아이스크림’ ‘염소 고기맛 아이스크림’은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편 토리미 카페는 잉꼬 아이스크림의 커다란 인기에 힙입어 대량생산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