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투자연구소, ROIC 50% 기준으로 판단
[뉴스핌=권지언 기자] 애플의 수익성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투하자본순이익률(ROIC)을 감안했을 때 애플의 주가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미국 투자연구소 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회장은 애플이 뛰어난 회사이긴 하지만 ROIC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음을 지적, 이를 제대로 반영할 때 주가가 결국 240달러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레이너 회장이 언급한 애플의 ROIC는 지난 2011년에 339%에 달했다가 2012년에는 270% 정도로 내렸다. 440달러 정도인 애플의 현재 주가는 ROIC가 124% 정도임을 시사하는데, 트레이너는 이 역시 너무 높다는 판단을 제기했다.
그는 “ROIC가 예전보다는 내린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겠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좋은 회사들의 ROIC는 보통 10% 후반 정도”라면서 “ROIC가 높은 기업들이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 가전 업체들의 경우 더 드물다면서, 델의 사례를 제시했다.
지난 1990년대 말 델의 ROIC는 200%를 웃돌았고, 2000년대 들어서 더 올랐지만 이후 결국 ROIC가 급락하면서 주가도 함께 곤두박질 쳤다는 것이다.
트레이너는 애플의 ROIC가 75% 수준을 유지한다면 애플 주가는 295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고, ROIC가 50%로 떨어지면 주가는 240달러에 가까운 수준이라면서, “(240달러가) 애플의 궁극적인 주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