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판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며 금 사재기에 나섰던 중국 '아줌마 부대'가 국제 금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는 금값 폭락에 맞춰 금 투기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1g에 약 15위안의 손실을 봤다고 13일 보도했다.
순금 거래가 폭주했던 4월 22일~26일 상하이 순금거래소에서 금시세는 평균 292.01위안/g 이었다. 즉, 이 기간 많은 투자자가 1g에 292 위안 정도를 지급하고 금을 구매한 것. 그리고 5월 10일 국제 순금현물시장에서 금시세는 296위안/g을 형성해 지난 4월 순금을 구매했던 투자자는 계산상으로는 1g에 4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 다르다. 현물 순금을 거래할 때 1g에 12~17위안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고, 예약 구매시에는 8위안을 추가로 내야 한다. 또한, 순금을 팔 때 다시 1g당 2위안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는 분석이다.
즉, 중국 '아줌마 부대'가 292.01위안/g에 순금을 구매했다면 금시세가 적어도 302.01~311.01위안은 돼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금시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국 아줌마 부대는 이미 6~15위안/g의 손실을 본 셈이다.
특히, 위안화의 평가절상의 영향 때문에 위안화로 순금을 구매한 투자자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시세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는데,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위안화로 순금을 구매한 투자자는 환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아줌마 부대'는 금시세 하락과 손실 확대에도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대다수 순금 투자자는 순금을 장기 투자종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동절 연휴 기간 10만 위안(약 1800만 원) 어치의 순금을 구매한 한 주민은 "20년이 지나도 순금은 제값을 할 것"이라며 "급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순금은 최고의 투자 종목"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