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서 해외로 성장축이 이동하는 과도기 국면"이라며 국내부문 실적 회복때까진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9만원은 유지했다.
손효주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국내는 고마진 채널인 방문판매와 백화점 판매 둔화가 지속됐고, 아시아 지역은 외형성장은 높았으나 투자확대로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038억원(+8.4%, y-y), 영업이익 1402억원(-6.9%, y-y)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액 5409억원(+3.6%, y-y), 영업이익 1185억원(-4.3%, y-y)을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디지털(홈쇼핑 및 인터넷) 사업 및 전문점 사업은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으나 주력 채널인 방판 및 백화점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생활용품 부문은 마트영업일수 제한 영향이 있었지만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시장 환경대비 양호했고, 녹차 부문 투자확대로 이익은 소폭 역성장했다"고 전해왔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 840억원(+36.8%, y-y), 영업이익 72억원(-13.3%, y-y)으로 기존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과 신규 브랜드 확대로 위안화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투자 확대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액 성장률은 y-y 58.7% 기록했으나,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투자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법인의 경우 채널 확장으로 견조한 외형성장을 기록했으나 규모가 작아 적자 발생이 이어졌고, 프랑스 법인은 유럽 경기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18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면서 5억원의 소폭 흑자를 보였다.
손 연구원은 "올 한해 국내 영업환경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은 다소 약하다"며 "다만 올 4분기부터 실적 베이스 효과가 기대되고 중국 2공장이 완공, 중국 성장성 확대 기대감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아세안 지역으로의 적극적인 진출로 해외 성장성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