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올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지속한 가운데, 향후 선가 인상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 부진은 전분기와 동일하게 2010년 수주 저마지 물량(벌크중심)의 영향과 비나신의 매출액 감소 및 가동률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올 1분기 매출액 9079억원(-20% q-q, -17% y-y), 영업이익 -100억원(적지, 적전), OPM -1.1%(-4.6%p q-q), 순이익 203억원(흑전, -494%)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벌크선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악화된 것은 비나신의 건조량 감소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는 5년만에 대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초 현재 PC선을 42척, 13억$나 수주하며 PC선 싸이클이 예상대로 전년대비 강화되고 있는 것. 다만 수주 강세와 개별 소식에도 어닝 부진과 함께 저선가 물량에 대한 고민이 큰 시점이기 때문에 주가가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선가 인상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 PC선 수주 타겟마진 추정 ±3%에서 5% 이상으로의 타겟마진 개선이 주가 모멘텀에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선가 인상 성공은 전체 상선 시장의 수주잔량 소진에도 개별 선종의 발주 모멘텀이 강할 경우, 신조선가가 충분히 오를 수 있음을 증명해주는 선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