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신당·민주당 입당 가능성 열어둬
[뉴스핌=함지현 기자] 진보정의당의 강동원 의원이 탈당을 공식 선언하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강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진보정의당의 강동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진행될 정치상황을 주시하고 거기에 가장 중요한 지역 민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신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이미 안철수 신당과는 무관하게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공교롭게 타이밍이 이렇게 되니 안철수 신당 입당에 무게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실패 후 선도 탈당론이 있었다"며 "그 당시에 탈당을 결심해 놓고 탈당을 못한 것은 비대위 출범 후 한 달 정도 인내해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1주기를 맞는 지난달 11일 이전에 탈당하려고 했는지만 보궐선거가 있어서 당 소속 후보를 생각해 재보선 이후로 미뤘다"고 덧붙였다.
탈당과 관련해 안 의원측과 논의를 진행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공교롭게도 같은 라인의 바로 옆의 옆자리이기에 자연스레 등원 하던 날 수인사를 했던 것이 전부"라며 "전혀 사전에 만날 처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이 원하면 민주당 입당도 가능한지를 묻자 강 의원은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대중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이념 정파를 초월해 나갈 생각이기에 어느 정당이든 문호는 열려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의당은 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진보정당이 소수정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며 "그러나 그간 정의당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헤쳐나가자고 여러 차례 만류했으나 결국은 강 의원의 결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정의당으로서는 이번 강 의원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께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