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추적 60분' 보도…박덕흠측 "의원 되기 전 매입한 땅"
[뉴스핌=함지현 기자]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농지를 보유한 현역 국회의원 5명 중 1명꼴로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선 전후 사들인 땅의 절반가량은 매입 이후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사진출처=KBS 추적 60분 홈페이지 캡쳐> |
KBS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715필지의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의 6.5배에 달했다. 경제 위기로 전국 땅값이 13% 떨어졌을 때에도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땅값은 5% 상승했다.
1인당 평균 보유 농지는 7006㎡로 농가 평균 보유 농지인 6807㎡보다 많았다. KBS는 농지를 보유한 의원 가운데 20%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19대 국회의원들이 당선 전후에 사들인 땅의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이 매입 이후 2배 이상 올랐다. 의원들 땅이 많은 곳은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와 강원도 평창, 전남 여수, 울산, 창원 등으로 대표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지역이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전국 5개 시·도에 35만7000㎡ 땅을 보유했으며, 매입가는 34억원, 현재가는 178억원, 시세차익 144억원, 수익률 400%를 기록했다. 또 알짜배기 땅으로 일컬어지는 서울 잠실부터 용인,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재산만 264억원에 달했다.
박 의원측은 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토지를 매입했고 그때만 해도 사업을 했기 때문에 직원들이나 의원이 지방에 내려가 현지 확인을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느 정도 보도를 통해 윤곽이 나온 부분이라 굳이 해명한다고 해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다만 조금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분은 입장 정리를 해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의 부인도 2000년대 중반 현대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투기 바람이 불었던 충남 당진 인근에 지난 2005년 밭과 임야 4500여㎡를 산 것으로 보도됐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