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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지연사태 빈번한데 청주~발리 취항 추진…항공기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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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청주~발리 주 2회 운항 신청…B737-8 투입 가능성
B737-8 항공기 2대로 인천·청주공항 모두 운영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이 올해 동계 시즌 청주~발리 노선 운항을 추진 중이다. 다만, 실제 운항에 돌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지연 사례와 현재 기재(항공기) 상황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국토부) 측에 오는 11월 발리 취항을 위한 운항 스케줄을 신청했다. 주2회 일정으로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B737-8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운항 신청까지 했다면 이미 내부 스케줄은 확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동계 운항 계획을 신청한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스케줄이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신청 내용대로 티웨이항공의 청주~발리 운항이 11월쯤 시작될 경우 지방 승객들의 해외여행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무리한 취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공기 여력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이 현재 보유한 B737-8 기재는 두 대 뿐이다. 인천~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노선에 주 2회 투입 중으로 회사 측은 향후 주 3회 투입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이 외에 사이판, 괌 등의 노선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리 노선까지 투입한다는 건 벅찬 노선 운영이란 평가다.

물론 타이트한 일정으로 발리와 비슈케크 등 운항일정을 모두 소화할 순 있다. 하지만 이번 지연 사태처럼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체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리 노선은 비행시간이 약 7시간 소요되는 중장거리로 분류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중장거리 기재는 대한항공서 이관받은 것을 제외하고 A330-300 3대와 B737-8 2대가 전부다. A330-300은 운항 거리가 조금 더 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호주 시드니 등에 투입되고 있는 만큼 B737-8 기재를 대체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발리 노선의 경우 청주 출발 일정이기 때문에 비행기 두 대로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수익 확보가 예상되는 노선에서 이미 확보한 운수권보다 적게 운항하려는 것 역시 기재 문제와 연관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국토부로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청주~발리 운수권을 배분받은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737-8 기재가 2대밖에 없는데 키르기스스탄 등에도 넣어야 하는 상황이니 2대로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을 나눠서 운영해야 하는 셈"이라며 "티웨이항공 입장에선 비행기를 어떻게 돌릴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 일각에선 국토부의 운항 허가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운수권 획득 후 국토부에 운항 신청을 하면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운항과 동의를 거쳐 국제과에서 최종 허가를 내준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항공기 문제로 5편의 지연이 발생하면서 국토부는 자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국토부는 지난 13일 장시간 지연 사태가 벌어진 오사카행 항공편(TW283)의 항공기 교체·정비 과정에서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업계에서 운항 허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안전운항과 소비자 권익 보호에도 만전을 다해야 한다"며 "지연이나 결항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재 여력과 대응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티웨이항공에 안전 운항 제고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 후 7월 중으로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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