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달 코스피 밴드로 1900~2020포인트를 제시했다. 종목은 실적 호전주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일 "5월 주식시장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의 시퀘스트와 유럽 재정긴축은 정치적 이해 관계가 복잡해 당장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통화완화하면 시간을 벌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이미 돈은 풀릴대로 많이 풀렸지만 문제는 풀린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비둘기적 발언과 ECB의 금리인하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고양될 수 있지만 그 강도와 기간은 예전보다 짧고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선진국 물가연동국채(TIPS)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전엔 통화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함께 올라갔으나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은 미국, 유럽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격적인 반등의 트리거는 선진국의 재정긴축 완화"라며 "선진국의 유효 수요 약화로 신흥국 경기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접근은 7월 이후라고 본다"며 "뱅가드 매도 물량이 6월말 종료되고 7월 일본 참의원 선거후 엔화 약세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7~8월에는 선진국 연말 수요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전, 중국 제조업 PMI 역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독일의 기민당(CDU)와 사민당(SPD)의 총선 지지율 축소도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위원은 "시간은 걸리겠지만 하반기 장을 모색하는 기간을 기대하고 있다"며 "5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900~2020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뷰를 유지하고 있는 소재, 산업재 업종은 단기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업종 중립에 가까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종목 선정에는 실적 호전과 밸류에이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한다"며 "업종 내에서는 실적의 가시성이 높지 않는 한 고PER 주식보다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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