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은행이 몽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각) 세계은행은 보도자료에서 올해 몽골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종전의 16.2%보다 낮게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몽골의 수출과 해외투자유입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몽골 정부가 지출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몽골 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GDP의 8.4%로 급증하며 13년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로, 세계은행은 올해 몽골의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6%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영기업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가 창고업체 지불비용 부족을 이유로 중국으로의 수출을 중단한 뒤로 몽골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수출은 올 1/4분기 중 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5월 몽골 정부가 자국 내 광산 및 통신을 포함한 산업부문의 자산에 대해 외국 업체들의 권한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몽골로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7% 급감했다.
몽골로의 순 투자유입액은 올 1월과 2월 기간 중 58% 급감하는 등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태현씨는 “몽골의 성장률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이 여전히 높고, 몽골 정부가 세수를 좀 더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지출을 다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