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기준, 1~2%대 상승 유지
- 미국 1분기 GDP 2.5%…2분기 우려도 제기
- 미국 소비자 심리, 전월대비 하락
- 애플의 반등? 부정적 전망 제기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를 연출했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로 6거래일 랠리를 마무리지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8%, 11.82포인트 오른 1만 4712.62를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18%, 2.91포인트 하락하며 1582.25에 머물렀고 나스닥지수도 0.33% 떨어지며 3279.26에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한주간 1.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 2.3% 올랐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었다. 주택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면서 전분기대비 큰 폭의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기대치만큼의 증가를 보이지는 못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분기 당시의 0.4% 대비 크게 개선된 수준으로 분기 기준 15번째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2%수준의 성장을 기대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소비자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성장률을 견인했다. 개인 소비 지출은 3.2% 증가하며 지난 2010년말 이후 가장 좋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2분기 이후의 성장 둔화 우려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향후 경제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분석가는 "GDP 수치가 기대보다는 꽤 낮은 수준이었다"며 "다소 실망스럽고 경제성장이 흥미로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원유 수요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관적 시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76.4를 기록해 전월의 78.6대비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2.3은 웃도는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지난달 90.7에서 89.9로 하락했고 향후 6개월 경기 기대지수도 67.8을 기록, 전월의 70.8보다 하락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원자재주가 하락한 반면 소비자 관련주와 유틸리티주가 올랐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다시 2.5% 수준의 상승을 보이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저점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파이퍼 제프리의 크레이크 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인 흐름은 여전히 하락세"라며 "저점과 고점이 더 낮아지는 최근의 패턴이 부서지고 하락세에서 반전할 때 나는 애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주 실적을 내놓은 뒤 9.1% 하락하며 약 2년여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5.9% 수준의 반등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지난 7개월여동안 44% 하락을 보인 끝에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셰브론은 기대 이상의 순익을 내놓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매출액은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소 문제의 여파로 하락하며 다소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셰브론은 이날 전일보다 1.5% 가량 오르며 주당 120달러선을 상회했다.
아마존닷컴은 월가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온라인 소매업계의 전망 약화와 국제사업 분야의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무려 6.5% 가량 떨어졌다.
스타벅스도 1% 미만의 하락세를 그렸다.
한편 JC페니는 조지 소로스가 8%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을 호재 삼아 13% 이상 치솟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