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올해 275만대 사업 목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박한우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6일 기아차 2013년 1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순이익 감소 요인은 환율, 국내공장 수출 감소, 미국 리콜 충당금 등”이라며 “리콜에 따른 판매보증비와 충당금 등으로 3800억원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에 따른 충당금은 1분기 400억원 후반대”라며 “미국과 국내에서 67만대 리콜을 발표했고, 미국 외에 유럽ㆍ중국의 차량 결함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악재와 노조 특근 거부에도 올해 사업 목표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1월과 2월 생산량이 당초 계획 보다 초과했기 때문이다.
주우정 기아차 이사(재무관리실장)는 “1~2월 특근차질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계획 보다 2만대 초과해 진행했다”며 “3월부터 소하리, 화성공장에서 특근을 하지 못했으나 아직까지 사업계획에 차질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주 이사는 또 통상임금 확대와 관련 “통상임금은 현재 국내 특정 한두개 법인에 대한 판결로 전 산업계 확대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분기 ▲판매 70만2195대 ▲매출액 11조848억원 ▲영업이익 7042억원 ▲당기순이익 7839억원(IFRS 연결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으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0%, 35.1%, 34.7%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