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영업이익 697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1082억원, 영업이익 6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6%, 231.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SK에너지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SK에너지는 1분기 매출 13조8843억원, 영업이익 383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가 많이 하락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유가가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재고관련 긍정적 영향 있었다”며 “재고 관련 1분기에만 300억원의 영업이익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도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비교적 다른 유종의 수요증가로 하락세가 된 디젤 관련 이익도 하반기에는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어 “국제 유가는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 및 주요 기관들의 석유 수요 하향 전망 등에 따라 약보합세 시현 중이나 글로벌 경기회복 등에 따라 상승 반전 전망”이라며 “특히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하반기에 상승하는 상저하고(上底下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셰일가스에 대한 영향은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정유 계열사인 SK에너지의 영향은 생산시설 동력원인 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로 미미할 전망이지만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석유화학은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셰일가스 충격이 굉장히 크고 장기적으로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2017~2018년에는 북미 에탄 크래커 제품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넓게 보면 에탄 베이스 크래커가 충분한 경쟁력 가지고 영향 미치리라는 건 인정하지만 아시아 납사 베이스 크래커도 공급 구조 보면 충분한 이익기반과 성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 크래커가 시장에 충격을 주더라도 석유기반 납사 크래커와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TAC 필름을 연내 상업생산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제품 인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부문은 콜롬비아 SSJN-5 광구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감액손실 495억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지난 2월 탐사작업 완료 후 경제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콜롬비아에 CPO-4광구는 진행할 예정이지만 SSIN-5광구 옆에 붙어 있는 VIM-2 광구는 지속 여부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는 중”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여서 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