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5일 채권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오후 이후 강세 지지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예정됐던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응찰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매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시장참여자는 "한은이 금리 움직임이나 레벨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 한 것 같다. 이전에 사겠다는 정보만 흘려서 20년물 금리가 내려갔지 않나. 균등발행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는 했지만 만기별 발행 물량을 정하는 것은 정책 담당자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이 전일보다 5bp 내린 2.56%를 기록했다고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전날에 비해 5bp 하락한 2.63%를 기록했다. 10년물은 3bp 하락해 2.82%로 마감했다. 20년물은 전날 종가보다 2bp 하락한 3.00%를 기록했고, 30년물도 2bp 내린 3.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보다 2bp 내린 2.64%, 2년물도 5bp 하락한 2.59%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2.7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6틱 오른 106.92로 마감했다.106.70~106.94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4746계약, 은행이 1003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은 3087계약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8틱 오른 118.98로 마감했다.118.58~119.09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58계약, 연기금이 447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695계약 순매수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양적완화 스탠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ECB와 거의 흡사한 사이클을 보이는 한국은행 정책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기진단이 구체적이고 심각한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기 때문에 통화정책도 호응해야 하지않겠는가 하는 기대도 오늘 시장에 반영된 듯하다. 오히려 오늘 발표된 0.9%의 성장률에 대한 논쟁보다도 파괴력이 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금통위 의사록에 대한 루머가 돌고 3년 선물에 외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장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오늘 20년물 직매를 시행했는데 하나도 사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20년물 발행이 몰릴 것이라 예측하고 수급부담으로 20년물이 다른 만기 국고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