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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구루 "내년 다우 1만 6000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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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올봄 랠리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에 발맞춰 증시 전문가들의 황소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고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금융전문지인 배런스 최신호는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반년마다 조사하는 '빅 머니 폴'의 결과 내년 중반까지 다우 지수가 1만 6000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회복세와 연준의 출구 전략, 유럽 채무위기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향상과 미국 정치권의 문제 해결 능력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가 공개한 빅 머니 폴에 따르면 월가 유력 운용역들의 74%는 앞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거나 큰 폭의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예상하는 이 같은 응답률은 배런스가 조사를 시작한 지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실제로 닷컴 버블이 발생했던 1999년 봄에 진행했던 조사에서도 증시의 강세장을 예상했던 답변은 45%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였던 2000년대 중반까지도 전문가들의 미국 증시의 강세장 전망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6개월 전과 비교해도 증시를 바라보는 월가 전문가들의 시선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시 전문가들의 46%만이 미국 증시의 황소장을 예상했는데 이는 2012년 봄 조사 당시 55%의 응답률에서 떨어진 것이다.

참고로 6개월 전에 비해 미국 증시는 약 10%가량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증시의 약세장 전망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점도 이번 조사의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미국 증시의 약세 흐름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응답률은 27%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단지 7%만이 하락 장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다우지수 1만 6000선 간다

이번 빅 머니폴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전문가들은 다우지수 1만 5000선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중간 전망치를 집계해보면 다우지수는 올해 말 1만 513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 수준에 비해 4%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1/3은 다우지수가 내년 중반까지 1만 60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나아가 1/4은 랠리가 이 수준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출했다.

S&P 500지수 역시 다우지수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S&P 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4.2% 오른 1621에서 거래를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나스닥 지수는 올해 말 3440포인트로 상승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3573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팀 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네 가지 이유를 들어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 5년에 걸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 및 에너지 업계 역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의 부재 역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부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 출처:배런스 재인용>


◆ 전문가들의 바라본 증시 추동력은?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미국 정계가 재정적자 타결안에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볼랜드 매니저는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문제는 개인의 음주 문제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16%만이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그들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45%의 매니저들은 미국이 세계 경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전반에 걸친 강세장을 예상하는 전망도 제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안부재 효과를 언급하면서 저금리 상황에서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86%는 실제로 1년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적으로 상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금 값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채권을 비롯한 일부 고정 금리 상품은 앞으로 5년간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업종

이번 조사에 참여한 월가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내에 첨단기술과 에너지, 금융 관련주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4명 중 1명꼴로 설비업종주가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일부 매니저들은 PC 업황에 대한 우려에 일부 IT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빅 머니 폴 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선호 종목으로 꼽히는 인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루미스 세일레스의 댄 퍼시 회장은 인텔의 배당금과 현금 보유 현황을 지목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덴버 인베스트먼트의 존 로버츠 매니저는 "제품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애플이 데스크탑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 일부 전문가들, "증시 저항에 직면할 것"

모간 뎀프시의 마크 디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 경제 여건에 안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증시가 앞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완화정책을 지목하면서 "밸류 패러다임이 깨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랠리에 동참하고 있지만 연준의 이번 시험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차이 캐피털의 크리스토퍼 차이 대표는 증시가 단기간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수익 성향이 부각되면서 전통적인 투자  방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 자금을 위해 앞으로 주식을 내다 팔 것이라는 예상이다.

◆ 미국 경제 회복 예상 우세

빅 머니 폴 주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72%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2%와 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했던 VN 캐피털의 제임스 바나섹 매니저는 "미국 경제는 괜찮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유동성의 급격히 늘어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을 지목하면서 "문제는 연준의 정책이 언제 중단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루미스 세일레스의 댄 퍼시 회장은 미국의 GDP 성장률이 2.5% 수준에서 움직이면 연준은 만족할 수 있지만 실업률을 목표치인 6.5% 수준으로 낮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문에 참여한 47%의 매니저들은 연준이 2014년에 이르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다음 의장으로는 자넷 옐런 부의장과 함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77%의 응답자들은 옐런이 버냉키의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17% 정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더들리를 지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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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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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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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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