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용의자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세)가 19일(미국 현지시간) 밤 늦게 미국 경찰과 연방수사국에 체포됐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밤 8시 45분 경 보스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이 이잡듯 뒤지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진 트윗은 "체포했다!!"란 메시지였다. "사냥이 끝났다. 수색이 종결됐다. 테러도 끝났다. 그리고 정의가 승리했다. 용의자를 붙잡았다"라고 메시지는 이어졌다.
저녁 무렵 워터타운의 프랭클린 가(街)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용의자 추격전은 점차 수위가 높아졌다. 결국 경찰 당국이 용의자가 한 주택 뒷뜰의 보트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지목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있어 치료 차 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26세)은 경찰과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번에 폭탄 테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용의자들은 10여년 전에 키르키즈스탄으로부터 이민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안조르 차르나예프 씨는 자식이 이번 테러를 감행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 뉴스와 인터뷰에서 "무기라고는 TV에서 구경한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