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기는 했지만, 중국 연간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근 경기둔화 공포는 과장된 면이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가 지적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대담에서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는 양호한 편이며 금융시장의 경기둔화 우려는 "과잉 반응"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로 지난해 4분기의 7.9%에 비해 둔화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8% 성장률을 기대했기 때문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싱 국장은 특히 중국의 1분기 수출은 양호했고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도 강했던 데다 신용증가율도 강화되었다면서, 특히 중국은 매년 1분기 지표가 평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GDP 결과만 가지고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매우 힘들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번 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8.0%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의 8.2% 전망치를 약간 하향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세계경제 전체는 물론 아시아 지역경제 성장률도 하향조정했기 때문에, 중국 경제전망만 후퇴한 것은 아니다.
싱 국장은 IMF 전망이 1분기 GDP 결과를 보기 전에 확정된 것은 맞다면서, 실제 결과를 반영해 이를 하향 조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싱 국장은 중국의 그림자금융이 아시아 금융안정성에 계속 위험요인이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불투명한 대출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고무적인 변화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IMF는 중국이 신용 증가율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컨센서스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신용 증가세가 우려된다면서 현지통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