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18일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 악재에 교착국면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2분기 초반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경제 위축이 예상되는 것도 악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원자재와 에너지주들의 부진과 일부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1%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19포인트, 0.94% 내린 1만4618.59를 기록했고, S&P500지수 또한 22.56포인트, 1.43% 주저앉은 1552.0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들이 부진하면서 1.84% 밀려난 3204.67선으로 내려갔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 부장은 "2분기 미국 경제의 위축 정도와 하반기 경기회복세에 대한 예측이 안서는 상황에서는 증시가 교착 상태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더구나 미국과 중국 경제가 위축된다는 전망까지 있어 단기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스턴 테러와 중국의 지방정부 채무에 대한 문제제기, 독일 경제침체 등에 따른 ECB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 되는 등 엎친데 덮친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것이 증시를 악화시키는 추세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상재 부장은 "미국 테러는 간헐적으로 불거져온데다, 중국 지방정부 채무 또한 의구심 제기 차원이라는 점에서 마찰적 불안요인이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코스피 1900선에 대해 가격 조정은 대다수 진행됐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맞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피 1900선은 PBR 1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2MF PER)이 9배 레벨이라 가격조정은 80% 이상 진행됐다"며 "최근 매크로 둔화가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디플레이션의 형태로 예측되는 만큼 본격적인 증시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지면 대규모 추경 편성 외에도 금리 인하를 통해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에 대한 요구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