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이 급속히 바뀌기 시작하면서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컨텐츠에 비용을 지불해야만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다"
골프 레슨 컨텐츠 '전욱휴의 월드 그레이트 티처스'를 직접 만든 전욱휴 PGA프로골퍼 겸 컨텐츠 제작자는 17일 컨텐츠 융합을 가져올 수 있는 정보과학기술(ICT)의 중요성을 창조경제 성공의 중요한 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전 프로골퍼는 이날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0주년 기념 '서울 이코노믹 포럼 2013'에서 골프 레슨이라는 하나의 아이템이 ICT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스포츠 컨텐츠로 진화한 사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포츠는 직접 행하거나 관전하거나 매체를 통해 따라할 수 있는데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처럼 분류됐던 일들이 많이 확대되거나 이익을 만들어내는 큰 사업으로 발전했다"며 자신의 골프 레슨이 골프전문채널과 스마트TV,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컨텐츠로 변주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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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욱휴 PGA프로골퍼 겸 컨텐츠 제작자가 17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0주년 기념 '서울 이코노믹 포럼 2013'에서 창조경제의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
전 프로골퍼는 1990년 초에 미국 유학시절을 떠올린 후 "마이클 타이슨의 권투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 미리 예약하고 돈을 지불하는 미국사회와 모든 것을 무료로 보는 한국 사회의 차이가 있어 놀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도 이처럼 스포츠에 돈을 써가며 배울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스포츠 컨텐츠의 가능성을 주목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6년 미국 PGA프로골퍼로서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골퍼들의 가르치는 교육 일을 언제가는 컨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2001년부터 국내에서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각으로만 했던 일을 점차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 프로골퍼는 곧 두 가지 장벽에 부딪혔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선 단순히 방송에 출연만 해서는 컨텐츠의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면서 "TV시청자들에게 돈을 받고 팔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방송활동을 하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전 프로골퍼는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많은 방송물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을 7년간 진행해오다가 드디어 2008년부터 '전욱휴의 월드 그레이트 티처'라는 골프 레슨물을 골프전문 채널을 통해 탄생시켰다"면서 "세계 최고의 유명 프로골퍼을 출현시키면서 방송 제작을 시작했고 방송물의 모든 소유권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골프전문채널이라는 플랫폼에 세계 최고의 골프 스타라는 컨텐츠가 결합돼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 2008년에 시작된 '전욱휴의 월드 그레이트 티처'는 이후 2012년까지 4탄의 시리즈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전 프로는 400여편의 골프 교육 컨텐츠를 갖게 됐다.
현재는 국내는 물론 영어, 독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번역돼 올해 말까지 17개국에 스마트 TV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전자쇼 시장에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하나의 아이템이 ICT와 결합하면서 스포츠 컨텐츠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정보통신의 더 빠른 발전 속도를 예측해서 이에 맞는 상호 서비스,즉 서로 주고 받고 공유하게 되는 무한한 많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다양한 컨텐츠 제작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