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김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유출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세상에서 OLED를 유일하게 만들어 파는 회사가 삼성”이라며 “오히려 우리 기술이 나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일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협력 장비업체 두 곳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유출한 정황을 확보하고 아산, 기흥, 천안 등 세 곳의 사업장과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패널과 관련된 기술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어 다른 회사의 기술을 가져다 쓸 이유가 없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기술유출과 관계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기술을 놓고 소송 분쟁을 벌여오다가 최근 정부의 중재에 따라 특허 공유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