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그린바이오기업 제놀루션이 '세계 최초의 꿀벌 유전자 치료제'인 '허니가드-R액'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폼목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허니가드-R액(허니가드)은 일명 '꿀벌 에이즈(AIDS)'라고도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이다. 이 병은 꿀벌 유충이 부패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을 폐사시킨 무서운 질병이다.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국가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허니가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의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되고, 제놀루션이 임상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여 품목허가를 획득한 낭충봉아부패병의 유일한 동물용의약품이다.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는 임상시험에서 유충 치사율이 60%이상 감소하고 바이러스 분자수가 90% 이상 감소하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용액이 포함된 설탕물을 꿀벌이 먹으면 바이러스가 억제되어 사용 편의성도 매우 뛰어나다.
제놀루션 로고. [사진=제놀루션] |
꿀벌이 세계 식량생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최대 690조원,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경제적 가치는 5.8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가운데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는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수급의 문제를 넘어 식물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줘 인류 생존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는 이번 품목허가 이후 국가 지정 가축전염병 방역에산으로 정부 기관의 수매와 더불어 개별 농가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요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국내 품목허가 만으로 해당 국가의 품목허가가 가능한 국가와 해당 국가에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한 국가의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수출이 가능한 국가를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제놀루션은 세계 최초의 꿀벌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 외에도 노제마병, 바로아응애 등 RNA 기반 동물의약품과 소나무재선충 등 해충과 식물바이러스에 사용하는 화학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작물보호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 5월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을 맞이하여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및 6월에는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식물원에서 조깅을 하면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진행, 친환경 기업으로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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