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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동부, 중남미 가전시장 공략 승부수

기사입력 : 2013년04월09일 11:36

최종수정 : 2013년04월09일 12:48

-삼성전자, 지역특화형 제품+프리미엄 이미지 심기 주력
-LG전자, 프리미엄 제품 선제 출시..지역특화형 R&D 강화
-동부대우전자, 신규 유통망 발굴 및 서비스 강화 확대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국내 종합가전업체들의 중남미 시장 공략이 불붙고 있다. 이들 가전업체에게는 제2의 신흥시장인 중남미 지역의 성공은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과도 직결된다.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중남미 현지에서 대규모 전략 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생활가전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략 의지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도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유통망 확보와 지역특화형 제품 개발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남미 경제가 미국이나 유럽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 세계의 빅 이벤트도 잇따라 예정돼 있어 올해는 시장 공략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월풀이나 일렉트로눅스 등 중남미 시장 강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가전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올해부터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가 확대되면서 한국업체들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삼성중남미포럼을 개최하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은 포럼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중남미 TV제품에 적용된 특화 기능 '싸커모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중남미포럼을 개최했다. 축구에 열광하는 남미인들의 기호에 맞춰 TV에 싸커모드(Soccer Mode)를 탑재하고, 파티 문화를 감안해 출력를 늘린 오디오 시스템도 공개했다. 날씨 등을 고려한 에어컨과 냉장고 등 지역특화형 생활가전도 소개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단적으로 최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으로 무장한 스마트TV를 46형부터 75형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날 중남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 85형 UHD TV '85S9'은 풀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과 기존 디자인의 틀을 깨는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디자인으로 현지 거래선과 미디어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상철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부사장은 "삼성=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삼성 TV의 독보적 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4일 저녁(현지시간) 멕시코의 칸쿤에서 중남미 지역 전략 제품 발표회를 갖고 백색 가전부터 소형 가전까지 망라한 전체 제품군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회사가 개별 국가가 아닌 중남미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가전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15년 글로벌 시장 가전 1위' 달성을 위해 지난 4일 저녁(현지시간) 멕시코의 세계적인 휴양 도시인 칸쿤에서 전략 가전 발표회 개최했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중남미 시장을 선도한 핵심 전략도 발표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지역특화형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는 게 핵심 골자다. 이와 함께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명실상부한 중남미 지역 핵심 생산거점을 키워 현지완결형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세우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는 "혁신 기술로 중남미 고객들이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용량, 고효율, 쉽고 편리한 스마트, 감성적 디자인 제품을 선제 출시해 중남미 시장 1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새출발한 동부대우전자는 옛 대우일렉 시절부터 중남미 시장에 집중해 왔다. 중저가의 지역특화형 제품이 주요 공략 포인트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단적으로 멕시코에서는 쉐프멕시카노 복합오븐 제품을 출시해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을 2위(24%)까지 끌어올렸다. 베네수엘라 시장에서는 한때 중남미 최대 백색가전 업체인 마베(Mabe)를 제치고 전자레인지 판매 1위(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하기도 했다.

페루에서도 전통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를 선보이면서 연간 60% 이상의 매출 신장도를 기록했다. 세탁기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에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인 만큼 미주, 유럽, CIS 시장 등 주요시장 공략과 함께 사각지대로 평가되는 제3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중남미 시장은 톱3 브랜드로의 발돋움을 위해 멕시코 법인을 중심으로 신규 유통망 발굴,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을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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