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잃어버린 10년이니 20년이니 하는 말들을 하는데 저는 그 평가가 틀렸다고 봅니다."
'미스터 엔(Mr. Yen)'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 대학 교수(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는 일본은 지난 20년간 잃어버린 게 없다며 지난 20년간 평균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성장에서 성숙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오는 17일 뉴스핌 창립 10주년 기념 '제2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경험과 교훈-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에 앞서 그의 연구실에서 전영수 한양대 특임교수와 대담을 진행했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금융위기 이후 '일본붕괴론'이 지배적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일본부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일본 경제가 1956년부터 1973년까지 연평균 9.1%, 1974년부터 1990년까지 4.2%, 1990년부터 2011년까지 0.9% 각각 성장한 것에 주목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이는 성숙단계 진입으로 봐야한다는 얘기다.
그는 "과거 20년의 평균성장률이 1%대였지만 실제로는 극단적인 풍요로움이 확인된다"며 "버블 붕괴 이후 약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인의 생활수준이 미국 다음으로 높다는 게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 이제는 1% 성장만으로도 족하다는 게 사카키바라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내년까지 2% 성장을 해도 이는 지진 이후 작년까지 성장률이 낮아진 것에 대한 반발이며 일시적으로 떨어진 게 벌충되는 과정일 뿐"이라며 "그렇게 오르고 나면 또 떨어질 것이고, 일본경제는 이제 그렇게 성장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금융 경쟁력으로 화제를 돌렸다. 일본과 한국이 공통적으로 금융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위기 때처럼 시장 탐욕의 극단적 사례인 신용팽창은 경계 대상이라며 전 교수는 금융경쟁력의 의미를 물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아주 어려운 질문"이라고 전제한 후 "분명한 건 금융위기는 미국형 금융시스템의 붕괴"라고 정의했다.
금융혁신이란 이름으로 파생상품, 증권등이 유행했지만 금융위기는 그 극단적인 부작용의 결과라는 얘기다.
그는 "일본금융은 약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미국식의 금융경쟁력 확보에 매진하지 않은 게 오히려 결과적으로 장점이 됐다"며 "보수적이었던 일본 금융기관이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적게 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일본보다 미국식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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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4월17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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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