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新무기가 필요한 시점
[뉴스핌=김기락 기자] 수입차 업계의 총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체의 ‘몸살’이 계속되고 있다. 내수 침체 속에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계의 표정이 엇갈리는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업체의 내수는 지난해와 견줘 1.1% 줄었지만 수입차 시장은 13.3% 늘었다.
올해 완성차 업체의 신차 부재에 수입차 업계의 총공세에 따른 결과다. 최근 2013 서울모터쇼에서 초점이 수입차로 맞춰져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까지 완성차 업체 신차는 현대차 맥스크루즈, 기아차 올뉴 카렌스, 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 정도다. 반면 수입차 업계는 독일차 및 일본차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모델을 보강한 ‘가지치기’ 모델부터 신차까지, 있는 차종은 모조리 선보이기 바쁜 모습이다.
렉서스는 CT200h 올뉴 RX 등 3차종의 F 스포트 모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ㆍ혼다 시빅 유로ㆍ아우디 A5 스포트백 등도 출시됐다. 특히 벤츠 A 클래스 및 폭스바겐 7세대 골프 등 연내 출시 예정인 차가 국산차 고객을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출시를 앞둔 수입차가 국산차 수요를 붙잡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산차를 사려고 한 소비자도 일단 수입 신차가 나온 후에 구매를 결정하는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국산차 소비자층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는 생각이다.
연내 출시 예정된 수입차는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등 30여종에 달한다. 수입차 업계의 ‘다양한 신차 및 모델 세분화’ 전략에 완성차 업계의 신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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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뉴 카렌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