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상업운전 개시…25년간 18조원 수익원 확보
[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1200MW급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국제입찰로 발주한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1200MW)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한전은 지분용량 600MW를 추가 확보해 해외 발전소 총 지분용량이 5863MW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단일 발전회사에서 보유한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응이손-2 사업'은 베트남에서 수입 유연탄을 사용하는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로서 향후 베트남 전력시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주력 시장인 필리핀을 넘어 동남아 화력발전 시장으로 거점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업은 프랑스와 일본의 대형 발전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수주한 사업으로서 한전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 할 수 있다.
한국전력이 일본의 마루베니 상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베트남 전력공사가 25년간 전력구입을 보장함으로써 총 150억달러(약 18조원)의 안정적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또한 두산중공업이 발전소건설에 참여하고, 한전이 발전소의 운전 및 보수를 담당하게 되며, 한국수출입은행도 재원조달에 참여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 전력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 경제효과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연간 최대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약 23억달러이며,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8월까지 사업계약 및 재원조달을 마무리한 후 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2018년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