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올랐음에도 북한 리스크로 인한 부담을 벗어던지지 못하면서 코스피 2000선도 깨졌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1포인트, 0.50% 내린 1993.3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3주만에 다시 2000선을 이탈한 것이다.
이날 개인은 1232억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6억원, 111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3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유통업 등 중소형주 중심으로 오른 반면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 운수창고, 보험, 증권, 은행, 금융업 등은 줄줄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0.93% 내린 14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는 각각 0.96%, 0.38%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8640만주, 거래대금은 3조2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34개 종목이 올랐다. 9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65개 종목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흘 연속 동반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반등을 주도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44포인트, 0.64% 오른 543.8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물량을 쏟아내고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가는 모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4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1.84%) 종이•목재(-0.83%) 운송장비•부품(-0.58%)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출판•매체복제(4.58%) 의료•정밀기기(2.92%) 섬유•의류(2.07%) 디지탈콘텐츠(1.5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선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GS홈쇼핑, 씨젠, 에스엠, 위메이드, 차바이오앤 등이 오른 반면 파라다이스, 동서, 파트론 등은 하락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5725만주, 거래대금은 2조4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58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를 포함해 336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데도 6일째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7(0.02%)포인트 오른 1만4450.06에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10.55포인트 하락한 3,242.32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소는 소외된 채 기관과 외국인들은 개별종목 매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오주를 비롯해 저평가 종목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게임 양상을 띄고 있다.
금융사들의 결산을 앞두고 당분간은 이런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금매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관심종목으로는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바텍, 아이센스, 화일약품, 동성제약, IHQ, 테크윙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