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정부, 금융동맹 적극 추진해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금융시장 개선에도 불구 유로존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각) 지난해 분데스방크 실적보고서와 함께 발간된 성명에서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 경제가 여전히 유로존 위기에 흔들리고 있으며, 유로존 위기는 독일 경제 전망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은행시스템 문제가 정부 재정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유럽 각국이 단일 은행감독기구 추진이라는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유럽 차원에서, 그리고 금융위기에 놓인 각국 차원에서 개혁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면서, “중앙은행이 아닌 각국 정부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는 유로존 위기가 시작된 초반 2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지난 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며 4분기 독일 경제는 0.6% 위축됐다.
하지만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독일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위축되는 경기침체는 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독일 경제가 모멘텀을 회복하기 전인 올해 1분기에는 느린 속도로나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바이트만 총재는 "유로존 위기로 악화된 시장 신뢰도가 극히 일부 회복되었을 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장 신뢰도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독일의 경제 회복세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총재는 또 독일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독일 국민의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우려를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