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올해 M&A 붐 이어질까… 아직은 '신중론'

기사입력 : 2013년03월11일 16:52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4:26

유럽시장 매력 높고, 유망분야는 '통신'

[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미국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세를 타고 M&A붐이 퍼져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아직 경기침체 여파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일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 2월 간 미국의 기업인수거래 가치는 전년동기 대비로 94% 증가했지만 건수는 12%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경우 거래액은 전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인수건수는 31%나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거래액이 23% 증가했고 건수는 2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건수가 줄었는데도 실제 거래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대형 인수합병건이 최근에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워렌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는 브라질 사모펀드사 3G캐피탈과 함께 식품업체 하인즈를 280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디어그룹 리버티글로벌은 기업가치가 233억달러에 이르는 버진미디어 인수에 합의했다.

또한  U.S. 에어웨이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110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진행 중이다. 사무용품업체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는 합병을 통해 연매출 180억 달러에 이르는 업계 최대기업을 탄생시켰다.

대형 인수합병은 미국내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바클레이즈의 마크 워햄 유럽 M&A대표는 "작년에 비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으며 인수합병의 수요와 환경이 조성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인수 붐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어질까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워햄은 "아직까지 인수건수는 많지 않기 때문에 유럽은 제쳐두고 미국 내에서도 이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의 파라스 아난드 범유럽증권부 대표는 "(유럽의 경우) 거시경제 상황은 여전히 힘들지만 상황은 호전되고 있으며 시장 신뢰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길베르토 포지 유럽M&A대표는 "이탈리아 총선 및 거시경제 문제 등 유럽은 아직까지 불안한 상태"라며 "유럽 M&A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주요기업들에 대한 투자자신뢰 및 경기전망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딜로직의 통계에 따르면 유럽 M&A시장은 유럽과 북미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곳이었다.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 등이 가장 선호되는 국가로 꼽힌다. 작년은 스위스와 독일, 러시아쪽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유럽 통신기업들이 가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까지 통신업계의 인수거래 가치는 지난해보다 435%가 급등해 업계별 최고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또한 유럽 통신기업들을 가장 유망한 인수합병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잉여현금흐름(Free-Cash-Flow) 수익률이 회사채 수익률을 넘어서고 있으며 부채 비중도 낮기 때문이다.

반면, 광산업계는 가장 인수합병에 취약한 분야로 나타났다. 올해 광산업계의 M&A 액수는 작년에 비해 오히려 8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