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초대형 M&A, `거품빼고 돌아왔다`

기사입력 : 2013년02월18일 10:55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4:40

지난주에만 3건의 메가딜..올해 3조달러 시장 설 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는 메가 딜(Mega deal)이 줄줄이 발표됐다. 올해 들어서 발표된 M&A 규모만도 1820억달러. 작년 같은 기간 580억달러의 세 배 가량이나 된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그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부담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실적도 차차 호전되며 이제 허리띠 졸라매기보다는 덩치 키우기에 관심을 기울일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아직까지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있어 맘만 먹으면 싼 이자에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

아직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3조달러에 달하는 큰 장이 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M&A 시장을 둘러싼 열기는 상당히 뜨겁다.

◇ 지난주에만 메가딜 3건.."둑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주에만 초대형 M&A가 3건이 발표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AA)가 US 에어웨이즈를 합병,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고, '큰 손' 워렌 버핏도 움직였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브라질 투자사 3G캐피탈과 손잡고 식품업체 하인즈를 사기로 했다. 미국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의 잔여 지분(51%)까지 100%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각각의 규모는 110억달러, 280억달러, 167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앞서 미국계 미디어 그룹 리버티글로벌은 영국 2위의 케이블 TV 업체 버진미디어를 23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델의 주식을 사들이기로 한 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출처=guardian)
지난달엔 PC업체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과 투자사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이 델의 주식을 전량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장돼 있는 델 주식을 주당 13~14달러에 되사는 형태의 이 차입매수(LBO) 규모는 약 24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M&A 자문사 존스 데이의 밥 프로퓨직 대표의 말을 인용, "M&A란 댐의 둑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다. 인수하려는 기업의 주가는 낮고 자금조달은 용이하며 거래에 대한 무리한 규제도 없는 터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이 M&A 시장에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하인즈 이사이기도 한 백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도 "(M&A 시장이 활황을 맞이할 것이란)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앞으로 많은 딜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덜 위험해진' M&A가 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기 이후 한껏 움츠러들었던 투자 및 리스크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M&A가 위축됐긴 해도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업들은 더 안전한 쪽을 택했다. 갖고 있는 현금을 이용하는 등의 '소극적인' 인수에 머물렀던 것. 금융위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 할 만했다. 기업 경영자들은 또한 기업간 합병으로 인한 비용이 실적을 좀먹을 것을 걱정했다. 그러나 이런 공포감들이 차차 사라지고 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주식회사 미국'이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또한 금융위기 이전 인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에 나섬으로써 인수 가격이 무한대로 커졌고, 그래서 결국 불발도 많았던 초대형 LBO 붐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이 훨씬 많다. 미국의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이 갖고 있는 장부상 현금이 1조달러를 넘는데 이는 5년래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기업을 인수하려 할 때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많기 때문에 덜 빌려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차입매수한 기업의 주식을 되팔 수 있는 증시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만큼 인수 후 위험부담도 줄고 있는 것이다.

하인즈 인수를 발표한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출처=Telegraph)
프라이스워터파우스쿠퍼스(PwC)의 마틴 커리는 "대형 M&A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면서 "낮은 금리 외에도 안정되고 있는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등에 따라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기업들이 경쟁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내기에 열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에너지와 기술, 소비재 부문 등에서 M&A가 더 많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의 입질도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70억달러의 현금을 주머니에 넣고 있는 버핏은 "다른 코끼리(인수 대상 기업)를 찾고 있다"며 추가 인수 의사를 밝혀두고 있다.

◇ 월가에도 봄 오나..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

M&A 큰 장이 서면 월가에도 오랫만에 서광이 비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의 하인즈 인수에는 센터뷰 파트너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라자드, 몰리스 앤 코 등이 자문을 했으며 이들의 자문 수수료만 97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골드만삭스에 밀려 온 'M&A의 명가' JP모간도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JP모간과 웰스파고도 자문에 참여 37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M&A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비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섣부르게 활황을 점칠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M&A가 연이어 발표됐지만 이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대서양(미국)쪽에 한정된 것이며 꽤 선별적인 M&A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