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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음료街‥봄은 언제? 춘래불사춘

기사입력 : 2013년03월11일 11:5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식음료업계는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계절이다. 어느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더욱 춥다"고 말했다. 최근 불어닫친 국세청 세무조사에 잔뜩 움츠려 있기 때문이다. 

오랜 경기 불황에 따른 생존 위협이 유통·식음료업계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다. 잇따른 세무조사에 "우리 정말 어렵다"고 말할 수도 없는 처지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새정부 출범과 함께 사정기관을 앞세운 롯데, KT&G, 신세계 등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의 양보'를 주문하며 골목상권를 강조해 온 만큼 유통·식음료업로 확산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내외부 정보라인을 풀 가동하는 등 정보수집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이미 초긴장 상태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세청은 조사원들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투입 인원도 평소보다 많은 20∼30명으로 단순히 호텔에 국한하지 않고 그룹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격인 롯데호텔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발 빠르게 새 정부와 '온도 맞추기'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 총수일가는 이익률이 무려 70%에 달해 알짜사업으로 분류되는 롯데시네마 매점사업에서 철수가 그것.

롯데의 경우, 그동안 총수일가가 롯데시네마 내에 있는 매점운영을 독점해 왔다. 총수일가의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사례로 지적받았지만 롯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 2007년엔 턱없이 싸게 극장매점을 임대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3억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지만 계약은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가 이처럼 자발적으로 총수일가에 대한 특혜를 거두겠다고 밝힌 건 국세청이 롯데호텔에 대한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지 나흘만의 일이다.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재벌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 근절을 강조하는 등 유통대기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꼬리자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국내 담배업계 1위 업체인 KT&G도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에 어수선한 분위기다.

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약 100여명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사옥과 대전 평촌동의 본사 사무실에 사전예고 없이 긴급 투입해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영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전직 KT&G 임원이 경찰과 국세청에 알려준 비자금 조성 등 탈세 관련 내용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이 종료된 후 긴급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는 KT&G가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 과정과 담배 수매 및 판매, 수출 과정에서의 탈루혐의, 비자금 조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소망화장품, 바이오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숙박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T&G 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9년 이후 약 4년만에 실시되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최근 담뱃값 인상 논란이나 사업 다각화 문제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만만치 않다. 봄은 왔지만 그룹 안팎으론 훈훈한 기운을 찾아 볼 수 없다.

우선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은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로 놓여 있어 바짝 얼어붙었다. 신세계는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한 직원 사찰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전격 압수수색을 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5일 검찰에 소환돼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신세계를 둘러싼 상황이 긴박하게 흐르자 정 부회장은 슬그머니 3년만에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초강수를 뒀다. 등기이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부각되면서 향후 권력 구도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던 것과 대조적이다.

신세계 측은 최근 잇따른 악재로 등기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신세계와 이마트의 각 인사에 따른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향후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등 그룹내 신성장동력사업에 집중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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