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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공연에 지각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 [사진=저스틴 비버 페이스북] |
4일 영국 O2 아레나에서 기획된 저스틴 비버의 무대는 당초 이날 오후 8시30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스틴 비버가 무대에 오른 것은 2시간 가까이 지난 밤 10시10분. 오랜 시간 그를 기다리던 팬들은 환호했지만 성난 팬들의 야유와 비난 역시 만만치 않게 터져 나왔다.
당시 O2 아레나에는 저스틴 비버를 보기 위해 나이 어린 팬들이 다수 모여 있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팬들은 그가 등장하지 않자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고 순식간에 공연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저스틴 비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태프들이 진땀을 뺐지만 허사였다.
아이들을 콘서트에 보낸 부모들 역시 크게 분노했다. 당시 저스틴 비버의 런던 공연 티켓은 57~331파운드(약 9만3000~54만2000원)나 하는 고가였다. 무대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부모들은 “인기 좀 있다고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2시간 가까이 팬들을 기다리게 하는 가수가 요즘 어디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악화되자 저스틴 비버는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원래 내 무대는 오프닝 세 개가 끝난 뒤 시작될 예정이었다. 정확히는 40분 늦은 것”이라며 “어쨌든 깊이 반성하며,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저스틴 비버의 공연에 앞서 등장한 오프닝은 칼리 레이 잽슨, 코디 심슨과 지난 1일 저스틴 비버의 생일파티에서 쫓겨난 윌 스미스의 장남 제이든 스미스가 진행했다. 예정된 시간에 저스틴 비버가 등장하지 않자 스태프들은 고 마이클 잭슨의 곡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