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다우 최고치 경신] 물가 감안하면 13% 더 올라야 기록

기사입력 : 2013년03월06일 11:41

최종수정 : 2013년03월06일 11:41

1994년 주식 붐 개시 후 소비자물가 55%나 올라

[뉴스핌=김사헌 기자] 월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이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환호하는 동안, 경제전문가(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실이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는 별 의미가 없다. 물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수치이기 때문이다.

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로 보자면 다우지수는 최근 13년 넘게 사상 최고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07년 10월 기록한 명목 최고치도 실질 기록에서는 제외된다. 가장 최근의 실질 최고치는 2000년 1월 14일 기록이다. 명목 수치로는 1만 1722.98포인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금융사가인 리처드 사일라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기록을 보면 잘못 판단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물가 영향은 단기적으로 보면 무시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왜곡효과는 나타냈다. 예를 들어 다우지수는 지난 100년 동안 명목으로는 140배나 올랐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로는 7배 정도 올랐을 뿐이다.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최근 13년 동안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명목으로 2000년 1월 고점에서 22% 더 올랐지만, 물가를 고려할 경우 10%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물가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물가를 고려한 실질 수치를 계산하고 설명하기가 복잡하다. 다우지수가 1896년에 도입되었을 때는 매일 수기로 계산했기 때문에 이렇게 하기가 사실 어려웠고, 관행이 됐을 것이다. 지금은 컴퓨터로 자동계산한다고 하지만 역시 수십년 기간 동안 변화를 일일이 대조해 계산하기 어렵다. 그 다음, 당연히 물가를 고려한 수치는 명목수치보다 성과를 낮아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월가가 좋아할리 만무하다.

실리아 교수는 은퇴설계를 할 때에도 물가를 고려하지 않으면 미래 수익에 대해 과대평가하게 되어 현실적으로는 예상과 크게 다른 실망스러운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은 원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 전망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10% 수익을 보고 투자했는데 물가가 그 만큼 오르면 아무런 수익이 없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월가의 주식투자 붐이 개시된 1994년 이후 소비자물가는 무려 55%나 올랐다. 이걸 보지 않고 명목 주가 상승을 보면 당연히 안 된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5일 기록한 다우지수 최고치는 1994년을 기준으로 물가를 고려할 경우 9256.38포인트로, 2007년 고점을 실질화한 1만 194.80포인트보다 낮다. 2000년 고점이 1만 424.28포인트에서는 더 먼 수치다. 1994년 이후 두 배 이상 오른 다우지수지만, 실질로는 1999년 이후 더이상 오르지 않은 것과 같다.

현재 다우지수가 실질로 최고치가 되려면 1만 6052.22포인트까지 올라야 하는데, 앞으로 13%는 더 가야 한다.
MKM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계속 그랬지만 증시는 새로운 명목 최고치를 경신한 다음 실질 최고치를 넘어서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수 년 내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다우지수를 볼 때 계속 지급된 배당금과 떨어져 나간 세금, 수수료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배당금과 조세를 고려하면 다수지수의 상승폭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번 명목 최고치가 실질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