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에어부산…흑자 기조 유지
[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탑승객을 모으고 있다. 항공권 바겐 세일부터 철저한 지역 밀착 운영으로 당초 경영난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진마켓을 통해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전노선에 대한 항공권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진마켓은 업계 최초로 진에어가 선보인 온라인 마켓으로 백화점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했다. 봄과 가을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진마켓은 기존 특가항공권에 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타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특가항공권은 노선·일정 등이 항공사 결정에 따라 제한되지만, 진마켓은 노선이나 시간의 제약 없이 싼가격에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때문에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봄 정기세일은 큰 관심을 받으며 진에서 서버가 일시 마비되는 상황까지 발생시켰다.
진에어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145억원 매출 2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0%, 4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진마켓에는 일평균 2만여명이 마이크로사이트를 방문했다"며 "올해 진마켓 오픈 첫날에는 18만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은 철저한 지역 밀착형 성공사례로 꼽힌다. 에어부산은 부산을 기점으로 서울·제주 등 국내는 물론 타이베이 세부 오사카 등 해외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올해 역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노선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3월과 10월 각 1대씩 총 2대의 항공기(에어버스A321-200)를 추가로 도입해 부산-시안 정기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부산-홍콩노선을 주5회 증편하고 10월에는 주7회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부산-석가장·연길·장가계 등지로는 부정기편도 운항한다.
에어부산의 이러한 부산지역 밀착 경영은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모든 누적결손을 해소토록 만들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40억원 매출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5%, 2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47억원을 올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재 부산을 기점으로 운영 중인 11개 노선 가운데 8개 노선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또한 틈새시장 개척 및 기존노선 증편 등으로 리딩캐리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