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휘트니 휴스턴이 생전 상당한 액수의 공갈협박을 받았다는 FBI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휘트니 휴스턴 페이스북] |
FBI가 최근 공개한 12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휘트니 휴스턴은 전성기였던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수차례 공갈협박을 받았다. 협박 내용은 주로 돈이었는데, 금액이 많게는 수 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보고서에서 고인이 미국 버몬트에 거주하는 열렬한 팬으로부터 스토킹과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고인에게 70통에 이르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휘트니 휴스턴은 또 1992년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10만달러를 요구한 협박편지를 받았다. 고인이 응하지 않자 두 번째 편지에서는 금액이 25만달러로 올라갔다. 결국 휘트니 휴스턴은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FBI 관계자는 “고인이 생전 협박을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적이 있다. 본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대부분 사생활을 들추겠다며 돈을 요구해 왔다”며 “가족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여러 번 고인의 부친이 직접 돈을 보내겠다고 협박범들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FBI는 고인과 가족이 접촉한 협박범들의 인적사항과 건넨 돈의 액수 등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고인이 생전 마약상인을 통해 마약을 구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큰 빚을 져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받아 왔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줬다. 일부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의 죽음이 명백한 타살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해 2월11일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원인이 코카인 과다사용으로 인한 익사라고 최종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