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가 단행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신용도에 부정적(credit negative)이라고 평가했다.
종전까지 인력 파견회사 직원이었던 인력을 이마트가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마트의 수익성과 차입금 비율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재무 측면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부정적’ 등급전망에 이미 대체로 반영되어 있어 ‘Baa1’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5일 크리스 박 무디스 시니어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파견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침은 동사의 수익성이 대형 할인마트 월 2회 휴무 규정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이마트는 매장 직원 중 파견인력 약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마트 측에 따르면 정규직원들에게는 추가적인 복리후생비가 지급되어야 하므로 정규직 전환 조치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이 약 600억원, 혹은 연간 영업비용의 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비용 증가 및 대형 할인마트 월 2회 휴무를 요구하는 규제강화로 인하여 2013년 이마트의 조정 EBITA 마진은 5.5%-6% 수준으로 2012년 추정치인 6.7%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대규모 capex로 인하여 2013년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약 3.8배로 2012년 추정치인 3.4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차입금 비율 증가는 현재의 ‘Baa1’ 신용등급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나, 증가폭이 크지는 않으며 차입금 비율 증가가 이미 ‘부정적’ 등급전망에 대체로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