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순당(대표 배중호)은 조선시대 명주 ‘삼합주(三合酒))’를 복원하였다고 4일 밝혔다.
삼합주는 세가지 원료(찹쌀,차좁쌀,메밀)를 이용하여 술을 빚은 후 증류하여 소주를 내리고 다시 이 소주에 다시 백밀∙천초∙호조∙건강 등 약재와 꿀을 넣어 달이는 독특한 방법으로 제조된 약용소주이다.
삼합주는 천초와 건강, 꿀의 향이 중탕으로 조화되어 은은한 과실향이 느껴지며 첫 맛은 알코올에 의한 약간의 독한 맛과 약재에 의한 화한 맛이 느껴지지만 뒷 맛의 꿀의 달콤함이 여운으로 남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35%로 도수가 높아 조금씩 소량으로 약용주로 음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헌에는 ‘찹쌀 1말, 차조 1말, 메밀 1말, 누룩 1말로써 술을 빚어 익기를 기다렸다가 다 익으면 소주로 고아서 쓴다. 백밀(꿀) 1되, 호초(후추)가루 2전, 천초가루 2전, 건강가루 2전을 소주에 넣어 중탕해서 쓴다. 중탕할 때 중탕 그릇 위에 찹쌀을 약간 얹어서 그 쌀이 익어 밥이 되면 그만하고 낸 다음, 매우 가는 체로 걸로 따뜻한 곳에 두고 때때로 조금씩 마신다. 이 술은 장기를 물리치고 습증을 치료하며 비위를 보하는데 가장 요긴하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번에 복원한 삼합주를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300ml, 5만원에 3월 중순부터 판매된다.
국순당 연구소 권희숙 선임연구원은 “삼합주에 들어간 약재는 대부분 맵거나 따뜻한 성분을 가진 약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약재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중탕과정을 거쳐 술을 빚는다”며 “매우 강한 약리적인 효과를 가진 약용주로 가정에서 두고두고 소량씩 약용으로 음용했던 술”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