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의원총회 모두발언
[뉴스핌=노희준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거듭 요청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청와대 회동 제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인 (영수) 회담 자체를 해보자는 취지라면 야당도 받아들이는 것이 옳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대통령이 여야가 한번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도 얘기하고 대통령에게도 얘기를 하자는 면담을 만들어서 오늘도 다시한번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야가 만나고 영수회담을 할 때도 사전에 실무접촉을 마치고 의견을 정해서 그야말로 (청와대에) 가서 국민 앞에 확인을 하는 자리였지만, 박 대통령은 이제 실질적인 회담 자체도 해보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잘 되면 좋고 아니면 2% (부족한 것을) 타결한 후 국정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야당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을 두고는 "이제 그야말로 2%를 남기고 모든 합의점을 찾아냈다"며 "2%에 대해서 우리는 인내를 갖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끝까지 여야가 국민 앞에 합의점을 도출하고 그래서 이후에 계속되는 여러 가지 (여야 협력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힘이 들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19대 (국회) 초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탄한 기초를 쌓고 여야가 나머지 국정도 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처리 지연으로 인한 국정 우려와 관련, "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도록 청와대의 면담 요청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청와대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