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소득 하위 20% 계층의 엥겔 지수가 21%로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가 느는 정도보다 먹는 데 드는 돈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패스트 푸드나 배달 음식 등에 쓴 식사비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엥겔 지수는 30%를 넘는 것.
이처럼 가격상승이 유행 아닌 유행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착한가격을 내세우며 공세를 펼치는 외식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무한리필 고기뷔페 ‘미팅’은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반 고깃집과 품질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고급화시켰다.
세련된 실내공간과 서브 메뉴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단순히 싸다고 수요층을 꾸준히 발생시킬 수 없다는 외식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셈이다. 점심시간엔 9800원이고, 저녁시간에도 10800원이면 총 20가지의 고기와 각종 신선한 샐러드 메뉴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토종 커피브랜드 ‘타미하우스’는 커피를 비롯해 수제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 16종류에 이르는 메뉴를 거품 없는 가격으로 승부하여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커피는 2000~3000원대, 식사대용메뉴는 3000~5000원 선으로 구성됐다.
저렴한 가격 이지만 수제 샌드위치, 햄버거는 웬만한 전문점 못지않다. 일반 패스트 푸드점에서 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특화된 맛으로 입점 된 매장마다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야채 등은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아 건강한 먹을거리를 추구한다. 이뿐만 아니다. 6000원이면 모든 식사와 음료까지 완벽하게 가능하게 한 세트메뉴와 배달 형태를 동시에 적용시킨 것이 타미하우스의 경쟁력.
감자탕전문점 ‘이바돔’은 가격대비 푸짐한 양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인이 가까스로 들어야할 정도로 큰 가마솥 냄비에 감자탕을 가득 담아준다. 이 빅사이즈 가마솥 냄비는 지름이 38cm가 넘고 깊이도 13.5cm에 이른다. 보통 감자탕 냄비의 2배 이상 되는 크기에 무게는 그이상이다.
이바돔의 감자탕은 냄비의 크기로 인해 뼈와 야채가 육수에 푹 담겨 더욱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 또한 육수가 넘치지 않는 기술을 도입해 식탁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했다. 수십번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한 음식점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격과 양, 품질 3박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