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지식은 공유될 때 가치있다"..TED 컨퍼런스, 오늘 개막

기사입력 : 2013년02월25일 14:52

최종수정 : 2013년02월25일 15:25

올해 행사엔 한국인 4명 등 일반인도 강연..네트워크 통해 글로벌 지식공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제레미 리프킨이 설파했듯 지식이 핵심 자산이 된 사회의 시류는 이에 대한 '독점'이 아니라 '공유'로 나가고 있다. 리프킨은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협업 경제 시스템에서는 중요한 정보를 오픈소스로 내놓게 되고, 지식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은 협업을 가로막는 일차적 장애라고 주장했다.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한 '접속'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인프라다.

그리고 이렇게 지식은 공유하고 융합, 통섭할 때 가치가 있다는 신(新) 지식기반 사회의 모토를 몸소 실행, 지식 공유 사회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테드(TED) 올해 메인 행사가 25일(현지시간) 개막된다. 테드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앞자를 따서 만든 이름.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가 테드의 존재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이 세 가지 분야가 아니라 매우 넓은 분야에 대한 호기심들이 다양한 주제들을 촉발하고 이것이 공유, 융합되고 있다. 과거 일부 전문가와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숭배됐던' 행사가 이제 전 세계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영향을 받아 '콘서트'란 이름을 붙인 각종 강연회가 최근 몇 년 사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전 세계 일반인 강연자들을 선발했던 TED 탤런트 서치포스터
TED 올해 메인 컨퍼런스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막된다. 올해의 주제는 '청년과 현인, 그리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The Young, The Wise, and The Undiscovered)'.

특히 올해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 빌 게이츠나 앨 고어, 제이미 올리버 같은 전문가들만 TED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들이 강연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TED는 이를 위해 지난해 4~6월 전 세계 14개 도시(암스테르담 방갈로르 도하 요하네스버스 런던 나이로비 뉴욕 상파울루 서울 상하이 시드니 도쿄 튀니스 밴쿠버)에서 '탤런트 서치' 오디션을 열어 33명을 뽑았다. 우리나라에선 활 제작자인 장동우(16)씨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28)씨, 탈북자 출신으로 현재 한국외국어대 학생인 이현서(33)씨, 디자이너 이진섭(35)씨 등 4명이 선발됐다.

TED는 4일에 걸쳐 열리는 연례 메인 컨퍼런스. 매년 개최되는 형태가 된 건 1990년부터이며 2009년까지는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서 열리다 참가자 수가 불어나면서 롱비치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30주년이 되는 내년엔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로 이동한다. 이외에도 'TED 글로벌'이란 이름으로 미국 외 나라에서 개최되기도 한다. 

2006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컨퍼런스 동영상이 개방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에따라 'TEDx'란 라이센스 제도가 마련됐다. 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되면 각 나라나 커뮤니티, 대학, 기관 등이 자체적으로 컨퍼런스를 열 수 있도록 한 것.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대학과 명동, 신촌 등 일부 지역이 라이센스를 받아 TEDx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http://tedxtalks.ted.com/browse/talks-by-country/korea).

TED 컨퍼런스의 이런 급속한 전파와 성장은 신 지식사회 발전과 함께 '큐레이터'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잡지 편집장 출신인 앤더슨은 2001년 비영리 재단 TED를 인수했다. 여전히 비영리로 운영된다.

TED 컨퍼런스에서 강연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출처=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TED의 성공 비결로는 우선 매우 다양한 형태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선 어떤 방식의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또 강연 시간에 제한을 두어 알차게 구성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한 연사가 강연할 수 있는 시간은 18분으로 제한돼 왔다. 청중들이 "아하!"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Aha! Moment)을 경험하려면 지루해선 안되며 18분이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올해는 일반인들까지 참가, 강연자가 늘어 12분으로 짧아졌다. 내년부터는 관람할 수 있는 인원도 현재의 1400명에서 1200명으로 줄어든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라이센스제를 실시해 지식 접근의 평등성, 공유, 확산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몇 억원씩이나 들여야 들어볼 수 있는 유명인사들의 강연을 테드 홈페이지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각국어로 번역된 자막을 제공하는데 우리말도 서비스된다. 또한 유명인들이나 일반인들이나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아이디어, 재능을 '기부'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지식 공유 및 기부 문화가 다수 시도되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주도하는 '10월의 하늘'이란 과학 자원봉사 강연이나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국내 지식인들을 초빙해 지식공유 형태의 강연을 받는 올리브(OLIVE : Open lecture Live) 프로젝트 등이 있다.

TED는 "지난해 가을 동영상이 10억뷰를 기록했고 지난달 6000번째 TEDx 행사가 열리는 등 상징적인 기록들을 세웠다. 또한 우리는 새로운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컨퍼런스에서 일반인들이 강연에 나서게 됨으로써 프로그램이 상당히 풍부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