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장 16개 은행주 시가 설후 한주에 70여조원 증발
중국 증시의 강력한 우량주로 대형기관과 QFII(외국인 적격 투자기관)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은행주가 춘절 (설) 연휴 이후 첫째 주 대폭락세를 기록했다. A주 시장에 상장된 16개 은행주는 계사년 첫째 주에만 시가총액 4000억 위안이 감소, 장기간 이어온 '은행주 불패신화'에 이변을 드러냈다.
은행주 평균 5% 이상 하락
설후 첫째주 장 마감일인 22일 오후 은행주 대부분이 가파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주 중에서도 설직전 민셩은행(民生银行)이 하락세를 주도하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민셩은행은 쥐런왕뤄의 CEO 스위주가 과거 3년 동안 보유량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큰 주목을 받고 상승하였던 종목이다.
하지만 22일 민셩은행은 9.5위안으로 마감하여 연휴 전 마지막 가격인 10.52위안과 비교해 9.7% 하락하였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화샤은행과 SPD은행이 약 10% 하락하였다.
시총 4000억위안 ‘증발’, 자본부실 우려때문
계사년 첫째 주에 은행주의 총 시총은 약 4000억 위안(약 72조원)이 증발하였다. 지난 2월 8일과 비교했을 때 5대 국유은행을 제외한 11개 상장 은행들의 시가총액이 1457억1000만 위안 감소하였고, 5대 은행까지 합할 경우 총 4073억6300만 위안의 은행주 시총이 증발하였다.
중국 증시에서 ‘불패신화’ 를 구가해온 은행주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원인은 기관과 QFII 들의 매도세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들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지방정부융자 플랫폼 정책으로 인해 지방정부들의 채무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부동산 정책 조정의 여파가 은행업계에 옮겨붙을 것에 대비해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