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결산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률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률 5% 안팎 수준인 식품업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호실적을 거두는 기업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5.2%로 전년(3.8%) 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2461억원, 매출액은 5.7% 늘어난 4조6712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대상은 각각 5.2%, 6.7%의 영업이익률을 거둬 전년도 5.0%, 6.5%였던 것에 비해 0.2% 포인트 개선됐다.
농심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1017억원, 매출액은 0.65% 감소한 1조9589억원을 기록했다. 대상은 영업이익 15.1%, 매출액은 11.4% 늘었다.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수출 호조 덕을 본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포인트 늘어 8.5%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668억원, 매출액은 9.5% 신장한 7891억원이다. 주력품목이자 비교적 마진율이 높은 바나나맛 우유가 지난해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2% 포인트 108.3% 증가하고 매출액은 0.3% 늘면서 영업이익률 5.4%를 기록했다. 전년도(3.2%)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했다.
주력품목인 간장과 식초음료 ‘백년동안’ 등이 꾸준한 매출을 거둔데다 판촉행사비 축소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와 동원F&B는 영업이익률이 전년도 수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롯데주류를 흡수합병한 롯데칠성은 영업이익률 7.6%를 기록, 전년도(7.9%) 보다 0.3% 포인트 떨어졌으며, ‘참치캔’을 주력으로 하는 동원F&B는 재작년 4.2%에서 작년 2.1%로 내려앉았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해 참치 어가가 40%가량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커피믹스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소주 ‘처음처럼’ 원료인 알칼리환원수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판촉강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이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고마진 품목에 속하는 커피를 성장 동력으로 삼거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