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기관간 RP(환매조건부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국내 단기금융시장의 발전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간한 단기금융백서에서 기관간 RP시장에서 기간물 RP거래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며 거래 인프라 등의 부족으로 선진국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해법을 이같이 제시했다.
한은은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해 2011년 12월부터 증권의 대여 또는 차입을 할 수 있고 2012년 1월부터 한은금융망 참가기관에 대해서 일중 RP방식으로서 결제부족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 선진 RP거래 기법을 도입하는 등 RP매수(매도)를 통해 통화량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려고 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기존 시중통화량 조절을 위해서 RP를 활용했던 한은의 경우, RP를 통한 적극적인 의미의 유동성공급 수행이라는 의미에서 RP시장에서의 명확한 역할 및 포지션을 재정립해 RP시장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RP거래는 지나치게 익일물 중심으로 이뤄져 수익률 곡선의 도출에 한계가 존재해 선진국과 같이 채권시장과 연계하여 RP시장이 활성화되기에는 거래 인프라가 미약한 상황이다.
연구원은 시행 중인 RP시장의 활성화가 차질없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① RP인프라의 개선, ② 기관간 RP시장 참여기반 확충, ③ 증권금융의 역할 재정립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한 논의 및 추진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일중유동성 공급을 통한 채권시장의 자금결제가 보다 원활해지고 특히 금융 경색기에 거래상대방 위험에 의한 채권거래 위축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예상치 못한 문제점 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도의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장의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 발견과 개선 방안 마련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