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FTA 10번째 서명, 향후 국회 비준 거쳐 발효 예정
[뉴스핌=이기석 기자] 우리나라가 콜롬비아와 정부 차원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식으로 서명한다.
이번에 콜롬비아와 FTA를 서명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FTA 체결은 모두 10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콜롬비아는 아시아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게 됐으며, 우리나라는 천연자원 확보와 함께 칠레와 페루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시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자리잡은 외교통상부청사에서 콜롬비아의 세르히오 디아스-그라나도스(Sergio Diaz-Granados) 통상산업관광장관과 한-콜롬비아 FTA에 정식 서명한다.
한-콜롬비아 양국은 지난 2009년 12월 FTA 협상 출범을 선언한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공식협상을 거쳤고, 2012년 6월 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계기에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이후 2012년 8월 31일에 가서명했으며, 번역 및 검독,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 이날 정부 차원에서 정식으로 서명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46개국과 9건의 FTA에 서명했고 8건이 발효된 상태이며,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서명함에 따라 10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콜롬비아는 인구 4600만명으로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콜롬비아는 칠레, 멕시코, 페루와 더불어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결성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FTA 체결하게 됐다.
외교통상부의 이성호 FTA정책심의관은 “콜롬비아는 적극적인 FTA 정책으로 중남미의 FTA 허브로 부상 중에 있다”며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 체결로 우리 기업들의 콜롬비아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콜롬비아의 교역은 지난 2009년 9억 2000만달러에서 2010년에 두 배가 넘는 18억 2000만달러로 급증했고, 2011년에 19억 9000만달러로 늘었으나 지난 2012년에는 18억 9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는 콜롬비아에 14억 7000만달러를 수출하고 4억 2000만달러를 수입, 무역수지는 10억 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콜롬비아 투자는 4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콜롬비아의 대한국투자 61만달러를 보였다.
이성호 심의관은 “양국간 교역은 우리나라는 공산품, 콜롬비아는 광물자원을 주로 수출하는 등 보완적 무역구조를 바탕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 체결로 양국간 제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심의관은 “오늘 한-콜롬비아의 정부간 FTA 정식 서명을 하면 향후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 등 발효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정부는 가능한 조기에 협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고: 한국과 콜롬비아의 FTA 서명현황 (2013년 1월 현재)
▲ 우리나라의 FTA 서명현황 (총 9건, 46개국)
: 칠레, 싱가포르, EFTA(4개국), ASEAN(싱가포르 포함 10개국), 인도, 미국, EU(27개국), 페루, 터키(미발효)
▲ 콜롬비아의 FTA 서명현황 (총 12건, 59개국)
: 안데안 공동체(3개국), 멕시코, CARICOM(12개국), 쿠바, MERCOSUR(4개국), 칠레, 미국, Northern Triangle(중미 3개국), 캐나다, EFTA(4개국), 베네수엘라, EU(27개국, 미발효)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