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고 있는 누드 전시회 '누드 맨' [사진=가디언 영상캡처] |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한 미술관에서 시작된 ‘누드 맨’이라는 전시회에는 수 백명의 관람객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이곳에 전시된 누드사진 작품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관람해야 한다는 전시회 나름의 규칙은 참여 작가들이 직접 만들었다. 독일 사진가 단체는 자신들이 촬영한 누드사진을 인간 본연의 상태에서 감상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고 미술관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수치심 탓에 관람객이 적을 것이라던 당초 예상은 오래 전에 깨졌다. 지난해 가을 이 전시회를 열었을 때 당일에만 1000명 넘게 찾아왔다. 18일 모인 관람객도 250명이 넘는다.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홍보가 덜 된 탓이다. 미술관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시회를 3월4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남성 누드 묘사의 변천’. 지난해 이 전시회가 처음 시작됐을 때 종교단체의 비난이 쇄도해 포스터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주최측은 “누드사진을 누드 상태로 관람하는 것은 자연을 자연 상태로 음미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